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해 광명시가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광명시청사 전경. (사진제공=광명시)
관련 입장문을 통해 광명시는 “차량기지는 쓰레기 매립장, 교도소와 더불어 3대 혐오시설로 분류돼 있다”며 “우리 광명시는 현재 2개의 철도 기지창이 이미 존재하며 또 하나의 시설은 부당하다. 따라서 국토부가 언제까지 광명 시민을 볼모로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지역균형 발전에도 어긋나는 무책임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고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소음과 분진의 고통을 우리 광명시민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조치다”라고 국토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광명시는 “국토부의 계획대로 구로차량기지가 이전하게 되면 향후 그 지역 개발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부동산 가치상승을 바라는 주민의 기대와는 달리 환경적인 측면에서 훨씬 피해반경이 넓고 혐오시설로 인식돼 도시 이미지가 추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누구도 섣불리 판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는 25일 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예정된 관련 주민설명회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공람을 강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입장문에서 광명시는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 없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역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불 보듯 뻔한 일로 주민을 갈라놓고, 서울시민과 광명시민 간의 갈등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매우 심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광명시는 “국토교통부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이 문제의 해법을 숙의해 주길 바라며, 더 이상 지역 간, 주민 간 찬반의 갈등으로 몰아가지 않길 기대한다”며 “나아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따른 광명시의 요구안은 물론 전철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대중교통의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광명시와 국토부가 조속히 머리 맞대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32만 광명시민의 의견이 배제되지 않고 충분히 반영돼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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