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10시 양평공사 2층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노조의 저지로 양평군청 대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개최됐다. 노조원들은 “군수님의 눈과 귀를 막는 정책실장은 물러나라” “양평공사 적폐보다 공무원 적폐 청산하라”는 등의 각종 손팻말을 들고 보고회를 저지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최영보)이 전면적인 적폐청산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양평공사지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의 현재 입장과 앞으로의 진행사항을 전했다.
노조는 보도문에서 “지방공기업 양평공사는 그동안 양평군청의 수많은 간섭과 억압을 받아오며 일하였다. 즉, 양평군청의 갑질 아래에서 운영해왔던 것”이라면서, “갑질 속에 운영한 공기업에 문제가 생기자 이제 와서 갑(양평군청)은 빠져나가고 모든 것이 양평공사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과연 을로만 살아온 양평공사가 지금 발생한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진행하였을까? 이 모든 잘못의 근원지는 양평공사가 아닌 양평군청”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양평공사 지부는 이번 기회에 누적되어왔던 양평군청과 회계감사 수행업체, 각 책임자들의 책임을 명백히 밝혀 깨끗한 양평공사, 혁신하는 양평공사를 만드는 전면적인 적폐청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는 ▲조직진단을 수행한 사단법인 한국미래산업연구원의 재무제표, 인력현황, 최근 3년간 용역수행 실적, 조직진단 연구용역의 책임연구원 및 참여연구원의 학력, 용역수행 비용 ▲양평공사 경영상 위기 초래 당시 군청감사 책임자, 기획예산책임자, 회계감사책임자, 양평공사 감사 책임자, 외부회계감사 업체 등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회계기간 관련 당시 군청감사 책임자, 기획예산책임자, 회계감사책임자, 양평공사감사 책임자, 외부회계감사 업체 등의 자료를 양평군청에 요청했다.
노조는 “자료제출기한은 3월 21일 17시이며, 기한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시, 행정안전부, 청와대, 국민권익위원회에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양평군청에 ▲조직진단 연구용역 내 결과물을 전면 백지화할 것 ▲양평공사가 자체적으로 내부혁신을 단행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할 것 ▲양평군청 내 조직진단 용역 총 책임자를 징계할 것 등을 요구하고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10시 양평공사 2층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노조의 저지로 양평군청 대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개최됐다.
용역업체인 한국미래산업연구원은 이날 PT를 이용한 최종용역보고에서 직원 성과급 0원, 월급 최대 24%씩 5년간 동결하면 차입금 205억원의 50%인 1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해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린 군청 대회의실에 양평공사 노조원들이 각종 손팻말을 들고 참석, 조직진단 연구용역 결과물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