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김장수 기자=U-18 아이스하키 대표 선발전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선데이는 지난 3월 16일 ‘아이스하키 U-18 선발전, 채점룰 바뀌고 블라인드 허술’ 기사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 고교 감독들의 입장을 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사전 고지한 선발 방식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관계자들의 주장이 담겨있다. 협회가 정해놓은 선발 규정은 스케이팅, 바디 컨택, 스틱 핸들링, 패싱력, 경기운영, 팀 플레이, 교대능력을 평가항목으로 놓고, 모든 경기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며, 심사워윈들은 선수 팀, 등번호로만 평가하는 것이었다. 선수 선발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을 없애기 위해 2014년부터 공개 트라이아웃 형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선발 현장에서는 협회 측 관계자가 선수 이름과 등번호를 현장에서 호명하는 식으로 유니폼을 입게 했다는 주장이 감독과 선수들에 의해 제기됐다. 게다가 채점방식도 협회가 제시한 항목별 점수제가 아닌 우수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을 여러 명 체크해 많이 선정된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채점했다는 의혹도 더해졌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선수에게 맞는 사이즈의 유니폼을 안내해 준 것”이며 채점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단 마지막 회의 때 채점 방식이 바뀐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오리엔테이션때 잘못 안내 한 것”이라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세 명의 고교 감독과 일부 학부모들의 “지난해 12월 말에 이미 채점 방식이 바뀌었다는데 협회 고위인사가 이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반박을 게재했다.
U-18 대표팀 선발과 관련한 공정성 시비가 이는 까닭은 서울 명문대 입학을 위해선 U-18 대표팀 선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고교 감독의 말도 담겼다. 기사 말미에는 “별도의 실기평가 제도의 도입 등 객관적 학생 선발을 위한 방안을 각 대학과 교육당국이 더 고민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전해졌다. 공정한 대입 입시 전형으로 스포츠맨십이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보여진다.
한편 교육부는 21일 연세대 아이스하키 체육특기자 입학 전형에서의 절차 위반과 평가과정의 부실을 확인하고 관련자 9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며 감사에서 밝히지 못한 사전 스카웃 및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자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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