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컵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 훈련 지휘에 나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연합뉴스
[일요신문] 우루과이를 상대할 ‘야심찬 계획’을 세웠던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에도 패배를 당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의 광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차이나컵 3, 4위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배했다.
차이나 컵은 지난 2017년 창설된 친선대회다.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의 후원 기업이기도 한 완다 그룹이 스폰서로 나선 대회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아이슬란드, 칠레, 크로아티아가 참여한 대회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당시 크로아티아에는 모드리치, 라키티치 등 주축 멤버가 빠졌다.
지난 2018년에는 우루과이, 웨일스, 체코가 참가해 최하위에 그쳤다. 당시 중국은 가레스 베일에 해트트릭을 허용했고 체코를 상대로는 1-4로 패배했다.
3회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태국과 우즈벡, 우루과이를 초청했다. 중국은 플레이오프에서 태국을 상대하며 내심 결승전 진출을 바랐을 터.
하지만 그들의 계획대로 경기가 흘러가지는 않았다. 중국은 지난 아시안컵서 2-1로 승리했던 태국을 맞아 패배했다. 현지 적응을 이유로 에이스 우 레이를 소집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 린펑, 펑샤오팅, 하오 준민 등 주요 멤버들이 출전했다. 그럼에도 태국을 상대로 패해 중국 인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명예회복을 위해 나선 3, 4위 결정전에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전반 35분 쇼무로도프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결국 0-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임시 감독을 맡은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이날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는 K리그 소속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우즈벡이 패배했던 우루과이전에 후반 교체출장했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는 이날 선발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