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가량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1300채의 집 거의 대부분에 차고 대신 격납고가 딸려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안에는 자동차 대신 자가용 비행기가 한 대씩 주차되어 있다. 마을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행기 기종들 역시 놀랍기 그지없다. 이를테면 P-51 무스탕, L-39 알바트로스, 이클립스 500, 프랑스 푸가 매기스터, 심지어 러시아 MiG-15 전투기도 있다.
비행기 조종 마니아들이 모여 이룬 마을인 만큼 주민들 직업도 전문 파일럿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대화를 나눌 때에도 전문 항공 용어를 구사할 때가 많다. 이밖에도 의사, 변호사, 부동산 개발업자 등이 많으며, 이들은 예외 없이 모두 비행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다.
비행기를 좋아하는 만큼 멀리 외출을 할 때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녀오곤 한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서는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전해 내려오는 전통이 하나 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비행기를 타고 이웃 마을로 날아가 아침을 먹고 오는 전통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마을 주민 가운데 가장 유명했던 사람은 존 트라볼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상태. 이유인즉슨, 그가 소유한 보잉 707의 굉음 때문에, 그리고 여객기의 크기가 마을 활주로를 이용하기에는 너무 크다는 주민들의 반발 때문이었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