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가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앤드히어는 올해 1월 폐업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은 승리 클럽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후다. 다만, 버닝썬 사건과 앤드히어 폐업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승리 모친 강 아무개 씨가 운영했던 앤드히어가 위치했던 곳. 현재 이곳은 비어있는 상태다. 사진=박형민 기자
2016년 말, 빅뱅 멤버들은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승리가 벨기에 와플 관련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앤드히어가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빅뱅팬들이 찾았다. 카페 내부에는 팬들이 승리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앤드히어의 운영법인은 ‘장군’이라는 회사다. 장군은 2013년 3월 설립된 회사로 강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장군은 승리의 부친 이 아무개 씨가 사내이사를, 동생 이 아무개 씨가 감사를 맡는 등 사실상 승리의 가족 회사다. 장군은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2013년 10월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8억 1000만 원으로 늘렸다. 장군의 서류상 주소지는 앤드히어 카페 2층으로 나온다.
지난 27일, ‘일요신문’은 앤드히어를 찾았다. 앤드히어에는 간판이나 테이블 등이 사라져 카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장군 사무실에도 방문을 시도했지만 문이 잠겨있어 진입이 불가능했다. 주변 상가 관계자들도 앤드히어 폐업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반응이었다.
대신 장군의 사무실인 앤드히어 2층에서는 과거 부동산 관련 사업을 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실제 장군의 사업목적을 살펴보면 ‘음식점 가맹사업’ 외에도 ‘부동산 임대업’ ‘학원사업 등 교육서비스업’ ‘의류, 식품 전자상거래’ 등이 있었다. 부동산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밖에 앤드히어에서는 열쇠고리, 다이어리 등의 액세서리도 판매했다. 관련 상품은 온라인 쇼핑몰 ‘앤드히어숍’을 통해서도 판매했다. 앤드히어숍 SNS에는 승리가 과거 이사로 있었던 일본 라멘 체인점 ‘아오리라멘’ 굿즈(상품)를 홍보하는 내용도 있었다.
앤드히어숍 역시 사실상 폐업 상태로 보인다. 앤드히어숍 홈페이지에 파는 제품들은 모두 품절상태였고, 앤드히어숍 SNS에도 2017년 9월 이후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일요신문’은 앤드히어숍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앤드히어숍과 전혀 상관없는 곳이 받았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지드래곤 동업자 강 씨의 정체는? ‘빅뱅’의 다른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2015년 제주도에 일명 ‘지디카페’라 불리는 카페 ‘몽상드애월’을 설립했다. 다만 지드래곤은 투자 참여 형식이었고, 실제 몽상드애월은 강 아무개 씨가 관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드래곤은 현재 몽상드애월의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제주지역 유지 출신으로 연예인들과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지드래곤이 몽상드애월을 떠난 후 강 씨는 그의 형과 함께 설립한 B 사를 통해 카페를 관리하고 있다. 일명 지디카페라 불리는 카페 몽상드애월. 사진=박형민 기자 강 씨의 부친은 제주도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강 씨 부자의 서류상 거주지도 이 호텔이다. 호텔 건물 내부에는 가라오케 등 유흥주점도 있다. 다만 해당 가라오케 측은 성매매 등의 불법 행위는 없다고 주장한다. ‘일요신문’이 28일 손님을 가장해 해당 가라오케에 가격과 성매매 가능 여부 등을 묻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주대는 병당 30만 원이다. 현금으로 계산하면 25만 원으로 해준다. 아가씨는 한 명당 마담팁 포함해서 10만 원이다. 손님이 많으면 더블(아가씨들이 여러 테이블에서 마시는 것)을 뛰기도 하는데 더블 없이 붙박이면 2시간, 더블이 심하면 3시간까지 봐준다. 여기는 가라오케 시스템이라서 2차나 성매매 등은 불가능하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군복무 중 과다 휴가 사용 및 국군 병원 1인실에 입원하는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드래곤이 과다하게 휴가를 사용하는 등 국방부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기강확립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엄정하고 공정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