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 현장에서는 모터바이크 브랜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와 모터바이크 사업을 모두 전개하는 6휠 컴퍼니인 BMW와 혼다는 일부를 모터바이크 존으로 꾸며 자사의 브랜드 컬러를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 둘 중 모터바이크 팬의 입장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혼다가 끌리는데요, 네오 스포츠 카페 CB650R과 4기통 스포츠 CBR650R, 2기통 스포츠 CBR500R, 네이키드 CB650F, 듀얼퍼퍼스 CB500X 총 5종 뉴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프레스데이에서 많은 언론인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모터바이크 완성차 브랜드는 대형 아메리칸 크루저 브랜드인 인디언 모터사이클과 일제 4대 브랜드 중 하나인 가와사키 그리고 전기스쿠터 브랜드인 니우NIU가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혼다는 5종의 뉴모델을 공개했다.
혼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뉴모델 5종
혼다는 프리미엄 대륙횡단 투어러 골드윙 투어(GOLDWING TOUR), 다카르랠리의 DNA를 품은 대형 듀얼퍼퍼스 아프리카 트윈 어드벤처 스포츠(CRF1000L ADVENTUR SPORT), 혼다 최상위 슈퍼스포츠 CBR1000RR SP, 슈퍼커브110 등 자사를 상징하는 모델들을 대거 투입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마치 트랙에서 달리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하는 CBR1000RR SP 포토존과 새로운 CB 시리즈를 대표하는 네오 스포츠 카페 콘셉트 존 등 세계 모터사이클 쇼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부스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져 기분이 다 좋습니다.
미들급 직렬4기통 스포츠 CBR650R.
새롭게 국내 시장에 공개된 모델은 총 5종인데요 모두 미들클래스(배기량 500~1000cc)에 포진된 모델들로 입문자는 물론 베테랑 라이더까지 범용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모델들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엔진과 섀시를 공유하며 각 장르에 따라 연출을 달리한 모델들로 크게 직렬 4기통 650cc 엔진을 공유하는 650플랫폼과, 병렬2기통 500cc 엔진을 공유하는 500 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행사를 위해 원오프 커스텀이 적용된 CB650R.
4기통 650 플랫폼으로는 네오 스포츠 카페 CB650R과 4기통 스포츠 CBR650R이 공개되었습니다. CB650R은 미들급 특유의 경량감과 클래식과 미래 디자인 요소를 섞은 네오 스포츠 카페 디자인이 잘 어우러지며 매력을 뽐냈습니다. 혼다 스포츠 CBR의 이름을 받은 CBR650R은 간결한 미들급 차체에 연출한 레이서풍 요소가 강조되며 스포츠 바이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물론 날카로운 4기통 퍼포먼스도 기대되기도 하고요.
병렬 2기통 스포츠 CBR500R.
2기통 500 플랫폼으로는 미들급 스포츠 CBR500R, 스트리트 네이키드 CB500F 그리고 미들급 듀얼퍼퍼스 CB500X가 공개되었는데요 동일 플랫폼에서 이렇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비교해보는 맛도 있고요.
19인치 타이어를 설정해 오프로드 주파력 향상이 기대되는 CB500X.
현장에서는 CB500X가 반응이 좋았는데요, 실제로 이전 모델 오너였던 동료 기자는 시트에 앉아 이리저리 비교하더니 전작 보다 가볍고 밸런스가 좋아 실제로 주행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오프로드 주파성을 키우기 위해 프런트 휠 사이즈를 19인치로 키운 것이 포인트입니다.
베일에 쌓여있지만 눈매가 강렬하다.
BMW모토라드, 슈퍼스포츠 S 1000 RR
BMW모토라드 코리아는 자사의 스포츠 컬러를 견인하는 슈퍼스포츠 S 1000 RR을 공개했습니다. 엔진과 프레임 그리고 세부 구성 모두 업데이트된 풀체인지 모델로 3세대로 진화했습니다. 새로운 999cc의 수랭 직렬 4기통 엔진은 BMW모토라드 가변 밸브 시스템을 채택해 엔진 회전수에 따른 효율성을 끌어올려 이전보다 8마력 증가한 최고출력 207 마력, 최대토크 113N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도록 설정되었습니다.
좌우 대칭 얼굴이 적용된다.
전시된 차량은 고성능 퍼포먼스 옵션이 일부 장착된 사양으로 카본휠, 시트 등 일부 파츠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능은 물론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반면, 옵션 파츠나 전자장비 설정 등 세부 사양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국내 시장 분위기로 봤을 때 퍼포먼스 M 패키지의 도입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새로운 직렬4기통 엔진은 가변밸브 시스템을 얹었다.
또 다른 외모적 특징은 좌우 대칭 얼굴의 조형미를 관찰하는 것이 있습니다. 과거 비대칭 얼굴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이 많았는데, 사진과 실물의 느낌이 달라 실제로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내 최초 공개 FTR1200S.
인디언 모터사이클, FTR1200 S
드디어 디언 모터사이클의 2019 기대작 FTR1200 S가 공개되었습니다. 아메리칸 플랫 트랙 레이서에서 영감을 얻은 레이서풍 디자인과 스포츠 주행을 염두에 둔 화끈한 출력 구성이 눈길을 끕니다. 커스텀 바이크 분위기도 느껴져 클래식 모터사이클 팬들 사이에서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플랫트랙 레이스 머신 컬러가 연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고성능 옵션이 장비된 FTR1200 S로 레이스 머신의 컬러를 똑 닮은 레플리카 컬러 연출이 강렬합니다. 특히 빅 트윈 엔진을 감싸 쥔 레드 컬러 트렐리스 파이프와 역동적인 매니폴드 라인 그리고 아크라포비치 머플러의 조합이 시선을 끕니다. 또한 앞뒤 모두 고성능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더해 퍼포먼스는 물론 시각적인 효과까지 느껴지는 타입입니다.
엔진 프레임 배기라인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풀 컬러 터치스크린도 바이크의 인상을 한 층 끌어올려 줍니다. 감압식 계기반인데 터치감이 좋아 놀랐습니다. 3단계 라이드 모드나 해지 가능한 ABS, 트랙션 컨트롤 등 다양한 전자 장비도 기본 사양인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NIU, 국내 전기스쿠터 시장에 도전
최근 세계 시장에서 전기스쿠터 분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NIU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중국 태생의 브랜드로 나스닥 상장사이며 유럽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더 높은 브랜드로 니우 또는 엔아이유라고 읽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럽 대형 모터사이클 쇼에서 이미 브랜드 파워와 상품성을 파악하고 있던 터라, 니우의 국내 도입이 기대됩니다. 우선 디자인이 간결해 누구라도 선호할만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기존의 중국산 스쿠터들의 경우 설계나 디자인이 기형적인 부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니우의 제품들은 정확히 자신들이 무엇을 만들지 아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애플의 디자인처럼 깔끔한 구석이 있습니다.
2019 NIU NPRO.
이번에 공개된 스쿠터는 N PRO. 승용 목적을 염두에 둔 구성으로 최고 속도 60km/h를 가고 3.5시간 충전으로 4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설정입니다. 배터리 충전 방식이 직관적이고 수납공간에 여분 배터리를 두거나 충전기를 둘 수 있어 편리할 듯합니다. 가격은 충격적인데 최종 가격 119만 원으로(소비자가 369만 원, 정부 지원금 230만 원, 폐차 지원금 20만 원) 가격 문턱이 확 낮아졌습니다.
반면 최고 속도 한계가 너무 작아 국내 도로 실정에 잘 맞을지는 의문입니다. 도심 커뮤터를 지향하는 모델이기는 하나 속도를 낼 수 없는 것과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의 차이는 라이더 입장에서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전국적 판매망 조직 및 AS 서비스 망 구축이 될 듯합니다. 이 부분 역시 고객 입장에서 피드백이 큰 부분이라 초기에 확실한 계획이 필요할 듯합니다.
2019 가와사키 닌자 ZX-10R
이처럼 2019 서울모터쇼에서 구경할 수 있는 모터바이크 요소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관람 기간 동안 자율주행차 및 친환경차 시승행사나 드론 체험코너, VR 레이싱 게임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도 산재되어 있으니 이번 주말에는 일산 킨텍스로 봄나들이 떠나는 것은 어떠세요.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