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이 1일 과천 본원에서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글로벌 기술서비스 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사진제공=KTR)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변종립, 이하 KTR)은 1일 과천 본원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시험인증기관을 넘어 ‘글로벌 종합 기술서비스 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KTR은 50주년을 맞아 시험인증을 기반으로 제품개발에서 생산, 출시와 수출까지 기업활동 전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 해결과 품질향상 방향을 제시하는 기술서비스 핵심인프라로 위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기술 시험인증과 글로벌화 확대라는 두 축으로 시험·인증사업 고도화와 서비스 고부가가치화, 전략사업 지속성장 로드맵 수립, 해외마케팅 확대와 신 남·북방 정책에 대응하는 권역별 업무조직 구성 및 신시장 진출전략 시행 등의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KTR은 1969년 당시 수출 주력품목중 하나였던 신발 등 고무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위해 설립된 대한고무제품시험검사소에서 시작됐다. 2010년에는 당시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이던 KTR이 한국전자파연구원과 통합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 새출발했다. 전기전자까지 사업분야를 확대, 대부분 산업분야에 걸친 시험·인증·기술컨설팅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15년에는 과천 옛 국가기술표준원 청사로 본원을 이전했으며, 2016년에는 화순에 국내 최초 동물대체시험 전문시설을 설립하고, 지난해 울산 도장표면처리센터와 광양 융복합소재지원센터를 세우는 등 국내 시험인증 인프라 고도화에도 앞장서 왔다.
KTR은 국내 대표 시험·인증·기술컨설팅 기관이다. 국제공인시험기관, 국가공인검사기관, 국제공인제품인증기관 위상을 갖고 있다. 현재 소재·부품, 화학·환경, 전기·전자·ICT, 의료·바이오·헬스케어, 국방·기간산업 등 분야에서 연간 2만8000여개 기업에 30만여건의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내 4곳과 독일, 베트남, 브라질 등 7개 해외지사를 비롯, 37개국 140여개 기관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수출국 해외인증을 신속하게 취득하고 해외 기술규제 극복을 지원하는 등 수출을 위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1969년 17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1000여명 규모로 커졌다. 매출규모도 7500만원에서 지난해 1601억원으로 2000배 성장했다.
기념식에 이어 미래 산업기술 대응과 기업을 위한 기술세미나의 두 개 트랙으로 시험인증포럼도 진행됐다. 기술세미나에는 글로벌 화학물질 규제 극복을 주제로 유럽화학물질청(ECHA) 자비에 사에즈 규제담당관과 일본 제품평가기술기반기구(NITE) 토모코 아오야기 국제전략담당관, 환경부 서민아 수석전문관과 김혜진 환경연구관 등이 강사로 나섰다. 미래 산업기술 트랙에서는 엔비디아코리아 유응준 대표와 현대경제연구원 이동근 대표, 고려대학교 강병구 교수가 나서 미래 산업기술 전망과 글로벌 경제환경, 시험인증산업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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