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손흥민의 이름이 소속팀 토트넘의 새 홈경기장 역사에 남게 됐다.
손흥민은 4일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서 올시즌 리그 12호 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등 컵대회를 종합하면 17호 골이다.
이날은 토트넘의 새 구장 개장경기였다. 기존 홈경기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의 노후화 문제로 지난 2014년부터 건설에 돌입했다. ‘이사’ 문제로 토트넘은 한동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축구협회 소유 경기장이다.
역사적인 경기에서 초반부터 손흥민은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분 위협적인 돌파로 경기를 시작했다. 관중들의 환호하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그는 후반전 팀의 첫 골이자 신구장의 첫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중앙 쪽으로 드리블을 해 나갔다. 이후 시도한 왼발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 이후에도 손흥민은 중거리슈팅 등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팀의 추가골에도 기여했다.
측면 공간을 가로지르는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이어받은 해리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공을 끌고 들어갔다. 혼전상황서 에릭센이 마무리를 지었다. 경기는 2-0으로 벌어졌다.
90분 정규시간이 종료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완야마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를 보였다. 벤치로 들어가는 손흥민에 6만여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하며 경기와 새구장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