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BMW 뉴 S 1000 RR, 콘셉트 M8 그란 쿠페, i 비전 다이내믹스, 뉴 Z4, 뉴 X7, 뉴 3시리즈, MINI 60주년 에디션, 클래식 Mini 일렉트릭.
[일요신문] BMW코리아가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 M8 그란 쿠페, 뉴 X7 등을 아시아, 국내 최초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이슈를 청산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도는 물론, 29종의 차량과 모터사이클을 전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BMW는 이번 모터쇼의 테마를 ‘BMW, 미래와 연결되다’로 정했다. 콘셉트카 BMWi 비전 다이내믹스와 BMW 콘셉트 M8 그란 쿠페를 공개한 것은 BMW가 나아갈 미래의 모빌리티, 디자인 등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끈 대목 중 하나는 곧 출시를 앞둔 럭셔리 플래그십 뉴 X7였다. 국내 최초 공개답게 일반인과 언론은 물론 동종업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BMW의 럭셔리 부문 최초의 대형 SAV(Sports Activity Vehicle)인 뉴 X7은 X 패밀리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BMW 라인업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장 5151mm, 전폭 2000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3105mm의 큰 차체(유럽 기준)에도 둔중하지 않고 조화롭다. 전면부 BMW 키드니 그릴은 더욱 커졌으며 헤드램프 내부에 파란색 X 모양의 BMW 레이저 라이트를 전 모델에 기본 장착, 하이빔에서 최대 500m 전방의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BMW 뉴 X7
실내에는 12.3인치의 고해상도 스크린을 2개 장착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에어컨과 조작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전 모델에 크리스탈 소재의 변속기를 탑재, 고급스러움을 잡았다. 5존 에어컨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각 열에서 별도로 온도 및 바람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서스펜션의 높이가 조절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주행 보조 시스템,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기본 장착했다. 일각에서는 레인지로버를 위협하기 충분하다는 말도 들린다.
BMW 3시리즈는 1975년 출시 이후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부문에서‘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정립해 온 BMW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다. 전 세계에서 이미 1550만 대 이상 판매된 BMW의 베스트 셀링카다.
BMW 뉴 3시리즈
3시리즈 역시 전면부 디자인은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캐릭터 라인과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그릴을 기본 적용했다. 풀 LED 헤드라이트 역시 전 모델 기본. 후면부 디자인은 3차원 ‘L’자형 LED 리어램프와 커진 더블 배기 파이프를 적용해 차체가 넓어 보이는 느낌을 구현했다.
BMW 콘셉트 M8 그란 쿠페는 BMW 8시리즈의 우아함과 고성능 라인업 ‘M’의 핵심가치를 결합시킨 모델이다.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키드니 그릴로 저중심 설계를 강조했으며 BMW 초창기 쿠페 모델과 마찬가지로 키드니 그릴과 그릴 서라운드를 하나로 연결했다. 독보적인 측면 실루엣도 M8 그란 쿠페의 특징 중 하나다. 긴 휠베이스와 긴 보닛, 유려하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짧게 떨어지는 후면은 우아하고 스포티한 쿠페 디자인을 선보인다.
BMW 콘셉트 M8 그란 쿠페
차량 지붕은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제작했으며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사이드미러를 탑재했다. 외장은 빛에 따라 녹색에서 회색계열 푸른색으로 변하는 ‘살레브베르(Salève Vert)’ 페인트로 마감했다. 이번에 선보인 BMW 콘셉트 M8 그란쿠페를 통해 BMW 8시리즈 그란쿠페와 BMW M8 그란쿠페를 예측해보는 것도 한 가지 재미다. BMW측은 8시리즈 패밀리를 완성할 두 모델을 올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MW 뉴 S 1000 RR은 지난 2009년 첫선을 보인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 S 1000 RR의 3세대 모델로, 새롭게 개발한 엔진과 서스펜션으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뉴 S 1000 RR에 장착된 신형 엔진은 경량화를 통해 무게를 4kg 줄이고 성능은 끌어 올렸다. 배기량 999cc의 수랭식 직렬 4기통 엔진은 전보다 8마력 증가한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11.53kg‧m의 힘을 발휘한다. 성능 향상을 위해 흡기포트와 배기포트의 구조를 최적화하고, 최신 BMW 시프트캠 기술을 적용, 밸브를 여닫는 시간과 타이밍, 유입되는 공기량 등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도록 설계했다.
BMW 모토라드 뉴 S 1000 RR
서스펜션도 대폭 개선됐다. 차체 중량은 이전보다 11kg 줄어든 197kg으로, 경량화를 위해 엔진의 하중 지지 성능을 끌어 올렸으며, 메인프레임은 최단경로로 엔진에 추진력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했다. 다양한 도로 상황에 맞춘 주행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레인’, ‘로드’, ‘다이내믹’, ‘레이스’ 4개의 주행모드를 기본 제공하고, 옵션 제공되는 ‘프로모드’를 선택하면 트랙 레이싱을 위해 라이더가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3개의 주행모드(레이스프로 1~3)를 추가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Mini는 클래식 Mini 일렉트릭, 60주년 에디션,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