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인도에 서식하는 ‘말라바 자이언트 다람쥐’는 다람쥐 치고는 거대한 몸집과 함께 컬러풀한 털 색깔이 특징인 동물이다. 1m 가까운 길이에 몸무게가 2kg이나 나가기 때문에 ‘괴물 다람쥐’라고도 불리며, 특히 길고 탐스러운 꼬리가 특징이다.
보통 다람쥐는 회색이거나 갈색이지만, ‘말라바 자이언트 다람쥐’의 털은 검은색, 갈색, 주황색이 뒤섞여 있으며, 간혹 적갈색이나 보랏빛을 띠기도 한다. 이런 색상들은 특히 독수리나 표범과 같은 포식자들에게서 몸을 숨길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색동 털코트를 입은 다람쥐의 모습을 보면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일. 이런 이유 때문에 한때 인도 일부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사냥됐으며, 그 결과 개체수가 급감하기도 했다.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지는 않지만 정확한 개체수는 파악되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자이언트 다람쥐의 개체수를 보호하기 위해 비마샨카르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특별 지정됐으며, 이 안에서만큼은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사이에 이곳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다람쥐의 수는 8%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