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슬플때 사랑한다’ 캡쳐
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25~28회에서 류수영은 왕빛나를 찾아와 “어떡하지. 방금 퍼즐을 다 맞춰버렸어. 우하경, 아니 마리가 어딨는지 말해. 당신은 알고 있잖아”라고 협박했다.
왕빛나는 “집착 좀 그만 버려요. 당신 아내가 왜 떠났는지 맞춰볼까요?”라며 류수영을 진정시켰다.
피하려는 류수영에 왕빛나는 “당신 어머니가 당신을 두고 먼저 간 이유와 같죠”라고 말을 꺼냈다.
류수영은 “그만해”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왕빛나는 “아니. 당신한테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당신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어머니를 지켜내고 싶은 소년이었지만 지켜낼 수 없었겠죠. 폭력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어느날 악마 같은 아버지 손에 당신만을 남겨두고 떠나버렸고 그게 당신의 트라우마가 된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류수영은 “그만해”라며 떠나려 했다.
왕빛나는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과 분노가 당신을 삼켜버린거지. 다정했던 소년은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한 채 자라나서 세상에서 가장 증오했던 아버지를 닮게 됐어. 아버지의 폭력성을. 사랑을 알지 못하는 괴물이 되어버린거지”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류수영은 “그만, 그만”이라며 오열하며 소리쳤다.
왕빛나는 그에게 다가가 “가여운 사람. 내가 말했잖아요. 나도 당신을 닮았다고. 당신을 볼 때마다 나를 보는 듯 했어. 내가 고장나버린 당신 마음을 고쳐줄 수 있어요. 그러니 당신을 버린 윤마리는 이제 그만 잊어요”라고 다독였다.
그런데 류수영은 표정을 바꾸고 “이거 재밌네. 정신과 의사해도 되겠네. 그런데 난 당신한테 그런 설교나 듣자고 온 게 아니야”라며 총구를 겨냥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