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 선발 등판 도중 갑작스레 몸에 이상을 호소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4월 9일(한국시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류현진의 기념비적인 등판은 악몽 같은 결말을 맞았다. 지난해 류현진을 괴롭혔던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한 까닭이다.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2회 말 투아웃까지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 중이었다.
그리고 타석엔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들어섰다. 류현진은 마이콜라스를 향해 초구를 힘차게 던졌다. 그리고 초구가 포수의 미트에 꽂히던 찰나, 류현진이 다급하게 LA 다저스 벤치를 호출했다. 갑작스럽게 몸의 이상 증세를 호소한 것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의 상태를 점검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교체를 결정했다. LA 다저스는 불펜투수 딜런 플로로를 긴급 투입했다.
이날 류현진의 경기 결과는 1.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 투구 수는 34개였다. 하지만 투구 결과보다 뼈아픈 사실이 있다. 바로 부상으로 인한 공백과 관련한 우려다. 시즌 전 풀타임 소화와 20승을 목표로 삼았던 류현진의 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가 진행되는 중 LA 다저스 구단 측은 류현진 부상과 관련 구체적 경과를 전했다. 류현진의 부상 부위는 왼쪽 사타구니였다. 지난해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중 다쳤던 부위다.
지난해 류현진은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가량 결장한 바 있다. 같은 부위 부상이 재발하면서, 류현진의 장기 결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9일 열린 경기에서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3대 4로 역전패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