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 순회전 ‘내가 사랑한 미술관 : 근대의 걸작’전을 연다.
‘내가 사랑한 미술관 : 근대의 걸작’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덕수궁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소장품의 수집 역사를 다룬 전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성장과 함께 이루어진 명작 수집의 역사를 총 5부로 나눠 소개한다.
1부 ‘근대미술 컬렉션의 위대한 출발’은 한국 근대미술의 가치를 최초로 조명한 ‘한국근대미술 60년’전에 출품됐던 작품들을 재조명한다.
구본웅의 <친구의 초상>, 김종태의 <노란 저고리>를 비롯해 등록문화재인 고희동의 <자화상>, 김환기의 <론도>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2부 ‘활발한 기증, 아름다운 공공유산’은 지난 1973년부터 1998년에 정부기관의 관리전환과 유족, 화랑, 작가 등이 기증해 수집된 작품들로 구성된다. 오지호, 유영국, 김환기, 김세용 등의 대표 작품이 공공의 문화유산으로 사랑받게 된 의미를 공유한다.
3부 ‘제주도립미술관의 정신으로 진화하는 기증 작품’에서는 제주도립미술관의 10년 역사와 함께한 장리석, 김흥수, 박광진 화백의 1950년대부터 1970년대의 대표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4부 ‘한국미술사의 근간이 된 근대미술 컬렉션’에서는 1998년 근대미술 전문화를 표방했던 덕수궁관 개관 이후 수집된 주요 작품들, 특히 개관전인 ‘다시 찾은 미술’전을 통해 재조명되고 발굴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5부 ‘컬렉션은 미술관의 브랜드 가치’에서는 독보적인 가치로 미술관의 위상을 높인 대표 소장품들로 구성되며,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유화로 사료적 가치를 지닌 <서울풍경>과 박수근, 이중섭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제주도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00점이 제주에서 전시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소장품들이 한국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하는 대표적인 걸작들이라는 점에서 한국미술계의 발전과정을 살필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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