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페즈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전북 현대 외국인 선수 로페즈가 주목할만 한 그림을 본인 SNS에 게시했다.
로페즈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캐리커쳐를 올렸다. 한글로 “괜찮을까요? 아닐까요?”라는 문구와 함께였다. 캐리커쳐를 만들어준 듯 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즈 펠리페 다 크루즈를 향해 “고맙다 형제여(Obrigado meu irmão)”라는 인사도 남겼다.
로페즈는 지난 수년간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최고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 받아왔다. 지난 2015년 제주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이듬해 전북으로 이적, 4시즌째 활약하고 있다. K리그 통산 128경기에 출전, 43골 27도움을 기록했다.
그런 그가 해석에 따라 귀화 의사를 암시할 수 있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많은 팬들이 긍정적인 내용의 댓글로 반응했다. 팀 동료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이동국은 “못생겨서 안돼(NO. You are ugly)”라며 장난을 걸기도 했다.
로페즈는 때때로 자신의 일상이나 경기 사진 등을 게시하며 한국말을 적기도 한다. 친한 동료들과 익살스러운 댓글을 주고 받기도 한다.
아직 로페즈가 확실하게 귀화 의사를 표한 것은 아니다. 결심이 섰다고 하더라도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할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로페즈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상상만으로도 설레고 있다.
과거 K리그에선 신의손(사리체프), 이싸빅(싸빅), 이성남(데니스) 등의 귀화 선수가 존재했다. 이외에도 마시엘, 샤샤, 모따, 라돈치치, 에닝요 등은 귀화와 함께 대표팀 승선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성사되진 않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