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간담회
[일요신문]김장수 기자=경기도가 개최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이 4월 15일 재외동포들의 인천공항 출국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경기도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6박 7일간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및 강제이주 한인동포 후손 100여명을 초청,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과 다양한 학술 및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는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모국을 떠나 세계 여러 지역으로 이주하여 살아가는 ‘한민족 이산’을 의미한다. 19세기 중반 만주로의 이주로부터 시작돼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해방 이전까지 조국을 등져야 했던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는 오늘날 그 수가 750만 여명에 이른다.
이에 경기도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일본, 쿠바 등 7개국 디아스포라 후손이며 문화·예술·학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2~4세들을 초청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의 아리랑 무용단(25명) ▶우즈베키스탄(타쉬겐트) 고려인협회 앙상블(20명) ▶키르기스스탄(비슈케크) 고려인협회 앙상블(15명) ▶카자흐스탄(카라간다) 한국문화원 무용단(21명) ▶일본(오사카) 코리아NGO센터 금강학교 청소년 공연단(17명) ▶중국(연변) 연변대학교 허명철 교수 ▶쿠바(아바나) 호세마르티 한국문화클럽(5명) 등 105여 명이다.
특히 이번 초청단에는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씨와 독립운동가 김세원 선생의 손자이자 쿠바 한인회장인 안토니오 김씨, 마찬가지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손자이며 러시아독립유공자후손협회 설립자인 발렌티 최씨 등이 참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었다.
초청단은 9일 입국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탐방했으며, 이튿날인 10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 네트워크 간담회를 통해 문화 교류의 첫 시작을 알렸다. 간담회 후 진행된 환영행사에는 경기도립무용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환영인사가 있었으며, 이재명 지사는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강조, ‘사람도 지역도 억울함이 없어야 하고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독립을 위해, 또는 강제노역 등의 이유로 나라를 떠난 해외동포와 그 후손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주는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임을 역설하며 위로와 건투의 말을 전했다.
초청단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당일이었던 11일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코리안 디아스포라’ 축하공연에 나서는 등 예술을 통한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 후, 초청단은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학술 컨퍼런스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미래,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에 참여, 새로운 한민족 네트워크 ‘K-네트워크’의 재외동포 지원 정책개발의 방향과 과제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함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작년 경기천년 대축제에 이어 또 한번 코리안 디아스포라 재외 동포들을 초청하면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통해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시아 평화경제 공동체의 중심에 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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