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출혈성 뇌졸중으로 뇌수술을 받았다.
[일요신문] HBO의 인기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에서 ‘용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역할을 맡고 있는 에밀리아 클라크(32)의 용기와 강인함이 팬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3월, ‘뉴요커’를 통해 투병 사실을 처음 밝힌 그는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연을 용감하게 털어 놓았다.
‘왕좌의 게임’ 스틹.
“내 꿈이 거의 다 이루어진 바로 그 때, 나는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말한 클라크는 자신이 뇌졸중과 뇌동맥류에 따른 뇌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위기는 지난 2011년 찾아왔다. 당시 ‘왕좌의 게임’ 시즌 1 촬영을 마친 후 런던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밀려오는 통증으로 쓰러졌던 그는 곧바로 응급실로 실려 갔다. 원인은 심각한 출혈성 뇌졸중이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한동안 자신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절망에 휩싸였던 그는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에게는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했다. 평생을 꿈꿔왔던 배우라는 직업은 말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데 그걸 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결국 다시 용기를 낸 그는 곧바로 시즌 2 촬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계속 그를 따라 다녔다. 그리고 지난 2013년, 시즌 3의 촬영을 마친 후에는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뇌동맥류로 인해 뇌가 부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이번에도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지금은 100%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재 그는 뇌손상을 겪은 환우들을 위한 ‘세임 유’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측근은 “클라크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출처 ‘인터치’.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