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은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 날이었다. 그날 새벽 한국축구 올림픽대표팀이 멕시코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온 국민의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동트기 전 새벽하늘을 갈랐다.
그날 오전 제5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차원의 과거사 진상규명 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정치권과 국가기관들이 발칵 뒤집어지기도했다. 축구로 인한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인 15일 오전, 과거사 진상규명 의지를 밝히는 광복절 경축사를낭독하면서 노 대통령은 과연 어떤 생각을 떠올리고 있었을까.
[글·구성 = 천우진 기자, 사진 = 청와대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