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김윤동.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영건 김윤동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4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김윤동은 KIA가 9대 5로 앞서 있던 9회 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한동희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김윤동은 다음 타자 나경민을 상대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윤동이 나경민을 향해 4구째를 던진 뒤 어깨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타구에 맞은 것이 아니라, 선수 스스로 통증을 느낀 터라 KIA 더그아웃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김윤동은 하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는 연이은 밀어내기 볼넷에 자멸했다. 결국 롯데 전준우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냈고, KIA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패도 역전패지만, 마무리투수의 전열이탈은 뼈아프다. 김윤동은 19일 오후 1시 30분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대흉근 미세손상이었다. 김윤동은 곧바로 투수 이민우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김세현과 황인준을 1군으로 전격 콜업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김윤동은 1~2주 후 통증이 가라앉은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정확한 검진 결과는 그때 나올 것 같다. 정확한 치료 및 재활 기간 역시 그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윤동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 6.55를 기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0.2이닝 5실점(5자책)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평균자책 2.61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김윤동이다. ‘필승조’ 김윤동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KIA 벤치의 ‘불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