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팬시 유(FANCY YOU) 쇼케이스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트와이스가 타이틀곡 팬시(FANCY)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7집 ‘Fancy You’ 컴백 쇼케이스를 가진 트와이스 멤버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올블랙 스타일링으로 강렬한 무대를 보여줬다.
보다 성숙해지고 과감한 콘셉트에 대해 리더 지효는 “이제까지 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만큼은 좀 성숙해진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그러면서도 트와이스만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놓치지 않으려고 밝은 부분을 섞어가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밝고 건강한’ 콘셉트로 이름을 알려서 그런지, 갑작스런 콘셉트 변화에 당황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지효는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멤버들끼리도 (대중들이) 슬슬 이런 것을 질려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러다 마침 ‘FANCY’라는 곡을 받게 됐고 회사와 함께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팬시 유(FANCY YOU) 쇼케이스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채영 역시 “트와이스도 이렇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대중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FANCY YOU’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건 우리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트와이스는 일본 돔투어에서 22만 명의 팬을 동원해 그들의 인기를 증명해 냈다. 일본인 멤버 모모는 이를 회상하며 “꿈같은 시간이었다”라고 아직 감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효도 “원스(트와이스의 팬클럽)과 저희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가 바로 콘서트”라며 “이렇게 많은 팬들과 함께 해 보기는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가 22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이번 앨범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3번째 스페셜 앨범 ‘The Year of YES(더 이어 오브 예스)’ 이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FANCY’는 물론, ‘STUCK IN MY HEAD(스턱 인 마이 헤드)’ ‘GIRLS LIKE US(걸스 라이크 어스)’ ‘HOT(핫)’ ‘TURN IT UP(턴 잇 업)’ ‘STRAWBERRY(스트로베리)’ 등 총 6개의 신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FANCY’는 트렌디한 감성과 우아한 플루트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멜로우 무드 팝 댄스곡이다. 트와이스의 히트곡 다수를 만든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또 작사에 멤버 지효와 모모, 사나, 채영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걸스 라이크 어스’에 대해 지효는 “꿈에 도전하면서 포기하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하고 싶은, 23살의 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턴 잇 업’에 대해 사나는 “원스와 함께 노래하고 즐기고 싶었다. 무대에서 원스를 봤을 때 느낌을 담았다”고 말했다.
트와이스 채영. 사진=박정훈 기자
채영은 ‘스트로베리’에 대해 “딸기를 너무 좋아해서 딸기를 주제로 가사를 썼다”며 “맛있게 가공된 딸기보다 본연의 딸기 맛이 더 맛있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예뻐해 주고, 봐달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핫’을 작사한 모모는 “혼자 작사하는 건 처음이라서 좀 어려웠다”면서도 “따라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느낀 대로 표현하도록, 트와이스의 단단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곡을 소개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11연속 히트에 성공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년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트와이스는 ‘치어 업(CHEER UP)’, ‘티티(TT)’, ‘SIGNAL(시그널)’ ‘LIKEY(라이키)’ ‘YES or YES(예스 오어 예스) 등 총 4년간 발표한 앨범 타이틀 곡 11개를 모두 음악 차트 1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이 같은 역사(?)를 지닌 트와이스는 ‘K팝 대표 걸그룹’이라고 불린다. 이에 대해 지효는 “그렇게 봐 주셔서 감사드린다. 다만 포부라든가 이런 것보다 저희는 지금처럼 원스 여러분과 무대를 즐기는 트와이스로 쭉 가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트와이스 정연. 사진=박정훈 기자
앞두고 있는 월드 투어에 대해서도 나연은 “세계 곳곳에 계신 원스 분들을 더 만나러 가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라며 “새로운 콘셉트로 컴백한 만큼 이런 모습의 트와이스도 있구나, 트와이스가 이런 모습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새 앨범 ‘FANCY YOU’ 발매 후 월드투어를 통해 해외 팬들과 소통한다. 5월 25~26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개최한다. 미니 7집 ‘FANCY YOU’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