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정책 이슈브리핑 자료를 통해 제주도정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소상공인지원센터 운영에 대해 “도내외 사례처럼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을 위탁받거나 개별 자영업자에게 지원하는 형식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주골목상권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 골목상권의 경우, 지역 풀뿌리경제의 기반으로서 관광명소로서의 랜드마크화가 가능하다”면서 “내수시장 확대, 생계형 소상공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서는 중간지원조직의 신설 등 현장 맞춤형 지원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골목상권과 시장 사이에 중간지원조직인 제주골목상권지원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파급효과를 제고시키고, 상인 역량을 강화시키는 골목상권 육성 선도모델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골목상권지원센터가 행정 전담부서의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기능과 주어진 예산과 사업범위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센터 설치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우선 추진사업을 선정해 관련 전공학위 소지자와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통해 센터장, 팀원 등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한 연구원은 “센터가 설치되면 효율적인 운영이 확보돼야 하고,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구용역 추진을 통해 제주골목상권지원센터 중장기 운영계획을 수립해 운영의 고도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 동문시장 [사진=제주관광공사]
한편 제주지역에는 30개 전통시장과 50여개의 골목상권이 존재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현안과 문제점을 안은 채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전통시장 15곳의 매출동향 조사결과 8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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