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LA에 거주하는 엘라 런던(35)의 별명은 ‘미스 선샤인’이다. 왜 그가 이런 별명으로 불리는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노란색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노란색에 빠진 것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였다. 흔한 흰색은 싫었던 그는 예비 신랑과 함께 어떤 색을 주제로 결혼식을 치를지 고민하고 있었다. 예비 신랑이 노란색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자 그의 머릿속에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생후 2개월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던 색이 노란색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에 아버지를 기리는 마음으로 노란색을 선택했고, 그 후 노란색은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색이 됐다. 결혼식은 시작에 불과했다. 결혼 후 4년 동안 노란색은 점차 그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수천 벌의 옷도 모두 노란색이요, 집안의 모든 소품들도 모두 노란색으로 바꾸었다. 또한 밝은 노란색 도요타 시온 SB를 몰고 있으며, 액세서리도 모두 노란색이다.
이런 그의 취향이 조금은 비정상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노란색을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만족해한다. 노란색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말한다. 노란색으로 치장을 하면 마치 햇빛이 퍼지는 것처럼 한결 기분이 밝아지고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가 ‘미스 선샤인’ 혹은 ‘옐로 레이디’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