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의 이야기를 담은 책 <더 마블 맨>. 사진=한경PB
[일요신문] ‘마블 신화’의 주인공, 스탠 리의 상상력 보따리가 공개된다. 밥 배설러가 쓴 <스탠 리, 상상력의 힘-더 마블 맨(이하: 더 마블 맨)>엔 2018년 작고한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1922~2018)의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4월 24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22번째 작품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과 동시에 경이로운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어벤져스의 흥행 대박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향한 관심은 세계 어딜 가든 폭발적인 상황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세계 영화사에 유례없는 흥행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어느덧 유쾌한 영웅담과 빈틈없는 서사는 마블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이제 마블은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마블 신화’의 시작엔 한 남자의 상상력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본명: 스탠리 리버)다. 스탠 리는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블 코믹스’를 이끈 미국 만화업계의 거장이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 판타스틱4, X맨 등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히어로들은 스탠 리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미국 문화계 창작의 아이콘’이란 평가는 과언이 아니다.
<더 마블 맨>의 저자 밥 배설러는 스탠 리의 창작 능력 비결로 ‘상상력’을 주목했다. 배설러는 “스탠 리가 슈퍼히어로와 세상의 관계를 강화시킨 것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면서 “그렇기에 만화의 독자나 영화의 관객들의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를 자기 자신에게 대입할 수 있다. 콘텐츠에 대한 몰입감은 여기서 나온다”고 분석한다. <더 마블 맨>은 마블 코믹스 편집장 스탠 리가 고난과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담았다.
스탠 리는 수없이 많은 슈퍼히어로를 창작했고, 미국 문화계 슈퍼히어로가 됐다. 2018년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전한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의 가슴 속에서 숨 쉬고 있다.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스탠 리 상상력의 비밀은 <더 마블 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