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거북스러운 입 냄새로 얼굴을 찡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풍기는 사람이나 맡는 사람 모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자료에 따르면 구취는 성인의 약 50% 이상이 겪는 흔한 증상이며, 그 원인 또한 다양하다.
운동을 심하게 했거나 배가 고플 때, 오래 입을 열지 않았을 경우 등 입 냄새는 누구에게나 날 수 있다. 침이 말라 입안이 건조한 상태가 되면 냄새는 한층 더 심해진다. 현대인들의 과도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습관 또한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 가운데에도 구취를 유발하는 유기 화합물질이 들어있다. 이 물질들은 마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등에 들어있는데, 해당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나면 한참 동안 냄새로 고생하게 된다.
20대부터 60세까지, 성인 남녀 320여 명에게 설문을 한 결과 ‘어떤 상황에서 구취가 걱정되세요?’라는 질문에 ‘강한 양념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은 후’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빈 속일 때’, ‘술 마신 후나 다음 날’, ‘커피 마신 후’, ‘고기를 먹은 후’ 등의 답이 나왔다. 해당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뱃속 구취’를 알고 있다고 했으며, 76% 이상이 양치와 가글과 같이 구강(입안)에서 작용하는 기존 방법들로는 뱃속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없애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이지호기자 jh5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