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차 협력업체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고성준 기자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현대차 협력업체 A사 최 아무개 상무에 대해 배임수재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자동차 핵심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A 사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로 연매출 규모가 2조 원에 달한다.
검찰에 따르면 A 사 최 상무는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2012~2015년 납품 물량을 늘려주고 마진을 유리하게 책정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최 상무는 그 대가로 18억 원을 수수해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4월 24일 최 상무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거래내역 등을 확인했다. 납품업체 대표는 청탁과 뇌물제공을 시인했지만, 최 상무는 무이자로 돈을 빌려 쓴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다고 전해진다.
임직원의 구속으로 A 사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개 상무의 일탈행위로 보기에는 배임수재 액수가 18억 원으로 큰 데다, A 사의 관세법 위반 혐의도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A 사는 수입품 가격을 조작해오다 서울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세관은 지난 1월 관세법위반 혐의로 A 사 대표 및 관계자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