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챔프 우승 장면.
[부산=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서울-부산 경주마들의 ‘단거리 제왕’ 혈투로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제14회 부산일보배(GⅢ, 1200M, 총상금4억)에서 임기원기수가 기승한 ‘가온챔프(국내산, 수4세, 안병기 조교사)’가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가온챔프는 직전경주(서울마주협회장배(3월))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던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경주기록은 1분 11초 7.
출발신호가 울리자 서울의 ‘가온챔프(서울)’가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결승 직선 주로에 진입할 무렵 ‘가온챔프’의 뒤를 따르던 ‘굿캐스팅(부경, 수5세)’과 ‘파이니스트워리어(부경, 거4세)’, 킹오브글로리(부경, 거4세)‘, ’모닝대로(부경, 수6세)‘가 뒤따르면서 이들 간 5파전이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마치 서울의 우승을 막고자 4마리의 부경 경주마들이 뒤좇는 형국이었다.
‘가온챔프’는 막강한 근성으로 거리차를 더욱 벌여나가며 손쉽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부경경마들의 역전승을 기대했던 경마팬들은 막판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우승으로 가온챔프는 11전 8승을 달성, 승률 7.7%, 복승률 81.8%의 기록을 달성했다.
결승선 통과 후 손을 번쩍 들어 포효하던 임기원 기수는 “짜릿한 경주였다. ‘가온챔프’가 작전을 잘 따라와 주어 가능했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임기원 기수는 지난 4월 ‘헤럴드경제배’의 패배를 극복하고 부산에서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이날 경주는 5만여 명의 경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7.4배, 복승식 60.1배, 쌍승식 155.8배를 기록했다.
한편 ‘스프린트 시리즈‘는 4월 부산일보배, 6월 SBS스포츠 스프린트(서울, 3억), 9월 코리아 스프린트(서울, 10억) 등 3개의 대상경주로 진행된다.
각각의 경주 승점을 합산해 최고 점수를 획득한 경주마는 1억 원의 포상금을 받고 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된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