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서 첫 슈퍼매치에 나서는 이임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요신문] K리그 최대 흥행카드 슈퍼매치가 다가온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슈퍼매치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시즌 첫 슈퍼매치를 맞아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는 양팀 감독과 주요 선수가 참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이날 멋진 승부를 다짐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같은 학번 동기로 오랜 기간 친분관계를 유지해왔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두 감독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나왔다.
최용수 감독은 친구처럼 편안하게 이 감독에게 이야기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공식적인 자리라 너무 편안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오랜 친구고 항상 우리는 서로가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던 사이다. ‘나중에 국가대표가 되자’라는 얘기도 나눴던 것 같다. 이렇게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웃었다.
또한 “이 감독은 젊은 시절 바른생활의 사나이고 모범생이었다. 자기만의 철학과 원칙을 고수했다”면서 “특이한 별명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감독의 별명은 ‘망치’로 밝혀졌다.
오는 5일 슈퍼매치에서 맞붙을 이임생·최용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들은 과거를 떠올리며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하면서도 승부 앞에서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많은 분들이 수준 높은 축구를 기대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부족하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에 팬분들이 사랑을 주셨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 팬, 상대 수원 구단을 존중한다.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알찬 경기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많은 관중으로 흥행 순풍을 타고 있는 K리그에 슈퍼매치가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정순주 아나운서는 “이미 예매표 3만 장이 넘게 팔렸다”고 언급했다.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을 덮고 있던 통천도 걷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