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제129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노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노동존중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은 이재명 지사가 ‘제129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제129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 노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글에서 이재명 지사는 “노동자라는 사실이 차별받거나 천시를 당할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노동이 없고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날마다 쓰는 휴대폰이, 그리고 자동차가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풍요로움은 누군가의 수고로움 덕분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노동자이거나 노동자의 가족이거나 노동자의 이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곧 자신을 위한 길이고, 가족과 이웃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지사는 “제 꿈은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꿈을 경기도에서 차근차근 펼쳐가고 있다. 환경미화노동자, 경비노동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건설일용직노동자들이 임금체불을 당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예로써 “노동권익센터를 만들어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고,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잘 안다. 그러나,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고,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며 “오늘 내딛는 걸음이 노동존중 사회를 앞당길 거라는 믿음으로 뚜벅뚜벅 가겠다. 여러분께서도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어릴적 자신의 노동자 경험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저는 소년 노동자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난 때문에 중학교 대신 공장에서 일해야 했다”며 “독한 약품에 후각을 잃었고, 소음에 난청이 생겼다. 영문도 모른 채 구타당하는 건 일상이었고, 심지어 왼팔이 프레스 기계에 눌려 장애인이 됐지만 산재처리는커녕 다친 팔을 붕대로 감고 한 손으로 일해야 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노동현장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며 “작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최근에는 임금체불에 항의하던 건설노동자가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이다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경비노동자들과 택배노동자들은 숱한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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