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몇 시간 후 라스베이거스 호텔 앞에서 대놓고 싸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일요신문] 결혼 4일 만에 이혼한 니콜라스 케이지(55)의 이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일본인 연인 에리카 코이케(36)와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케이지는 정확히 96시간 후에 혼인 무효 신청을 제기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무효 신청을 낸 이유에 대해서 케이지는 “둘 다 만취한 상태에서 한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둘은 결혼식 몇 시간 후 라스베이거스 호텔 앞에서 대놓고 싸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누구 한 사람은 놀라움을 넘어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바로 당시 결혼식 주례를 섰던 필 요크 목사(75)다. 그는 “케이지의 이혼 사유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면서 “케이지는 전혀 술에 취해 있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케이지는 침착하고 진지했다. 결혼 서약을 다짐할 때는 둘 다 똑똑히 ‘네’라고 대답했다”라고 말했다. 케이지와 코이케 모두 정신이 말짱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요크 목사는 “만일 누군가 술에 취해 있거나 약물에 취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는 결혼식 주례를 서주지 않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만일 요크 목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술 때문이 아니라 그저 단순 변심일 확률이 높다. 현재 코이케는 케이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한 상태다.
한편 케이지에게 이번이 네 번째 결혼이었다. 지난 1995년 배우 패트리샤 아퀘트와 결혼했으나 2001년 이혼했으며, 2002년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재혼했으나 2년 만에 다시 갈라섰다. 그리고 다시 종업원 출신의 한국인 여성 앨리스 킴과 재혼했으나 지난 2016년 결혼 10여 년 만에 다시 이혼했다. 둘 사이에는 열세 살 된 아들이 하나 있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