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3일 정식 개원하는 이대서울병원 전경 (사진=박창식 기자)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이대서울병원(원장 편욱범)이 오는 23일 정식 개원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문병인)은 8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대서울병원의 개원으로 이대목동병원(원장 한종인)과 함께 양병원 체제를 갖추고 진정한 환자중심의 의술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로 지난 2월 7일 진료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돼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전용 출구로 연결됐고, 김포공항과 3.3㎞, 인천공항과는 36㎞ 거리에 있어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국 최초의 여성 병원이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 한옥건물도 복원되어 이대서울병원에 자리 잡았다. 보구녀관은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여사가 학당을 설립한 다음해인 1887년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당시의 조선 부녀자들을 위해 세운 여성전문 병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보구녀관이 시작한 여성의료 및 간호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다.
74년 역사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도 병원 바로 옆에 신축되어 우수한 여성 의학도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의료 바이오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새 의과대학 건물은 이화학당의 네 번째 학생이자 한국 최초의 여의사인 박에스더(본명 김점동)를 기려 에스더빌딩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대서울병원은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진료 패러다임 바꿀 것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병원 ▲환자의 편의성 높이고 치유를 넘어 힐링을 선사 ▲중증질환 분야 경쟁력 확보 및 대학병원으로서 연구 역할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8일 열린 이화서울병원 개원 기자간담회에서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박창식 기자)
8일 열린 이대서울병원 개원 기자간담회에서 편욱범 초대 이대서울병원장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박창식 기자)
우선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됐다. 1인실, 특실, 중환자실, 무균병동, 항암주사실 등 총 1,014병상으로 구성됐다. 쾌적한 치유 환경을 제공하는 이대서울병원의 구조는 우리나라 병원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과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 적은 피폭량과 짧은 검사 시간으로도 선명한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한 최신 디지털 PET-CT, 다빈치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최신 혈관조영술기인 이노바 IGS 630 등을 통해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병원을 구현했다.
이와함께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관절·척추센터 등 총 11개 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임상과 교수가 이동하면서 진료해 환자는 다른 임상과 진료를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같은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 중심 진료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정보 공유와 협진을 빠르게 할 수 있어 진정한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이대서울병원은 지속적으로 명의급 의료진을 영입해 기존의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뇌하수체종양 수술의 김선호 교수와 폐암의 성숙환 교수를 이미 영입했다. 대학 병원으로서 연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산하 양병원,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가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대서울병원에 첨단의생명연구원,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설치, 의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 R&BD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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