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신임 광복회장. 이종현 기자.
광복회는 5월 8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열린 제46차 정기총회에서 김 전 의원이 신임 광복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 투표인 80명이 참여한 광복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결과 김 전 의원이 35표를,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29표, 95세의 김영관 애국지사가 16표를 획득했다.
1차 투표 1, 2위가 펼친 2차 결선투표에서 김 전 의원이 50표를, 이 전 원장이 30표를 얻어 김 전 의원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제21대 광복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23년 5월까지 4년이다.
김 신임회장의 부모는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활약했던 부부 독립운동가다. 부친 김근수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을, 모친 전월선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김 신임회장은 1944년 중국 중경에서 출생, 대전고를 거쳐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학생 시절 한일회담 반대투쟁 주모자로 지목돼 투옥된 적이 있으며, 14대와 16,17대 3선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된 단체인 광복회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이 전 원장의 전두환 정권 부역 논란과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안팎에서 파열음이 생기기도 했다.
김 신임회장이 광복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봉합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염원을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