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노 케이알시스 대표이사. 사진=김장수 기자
[일요신문] (주)케이알시스는 전국 지자체에 다양한 납세 편의 솔루션을 제공, 운영하는 정보화 IT 기업이다. 2019년 현재 지자체 10곳 중 7곳은 케이알시스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가장 믿을 수 있고, 신뢰할 만하며, 편리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기술을 적용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솔루션을 상용화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케이알시스는 견고하고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신용카드 거래 통합정산 서비스를 2017년 오픈, 카드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드사 8곳 중 4곳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박근노 대표이사를 만나 강소기업 도전기를 들어 봤다.
―케이알시스를 소개한다면?
“2006년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IT 기업으로 출발하여 현재 전국 지자체 중 73%(166곳)가 케이알시스 솔루션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신용카드 거래 통합정산 서비스를 오픈해 카드사 8곳 중 4곳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엔 매출 59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의 성과를 냈으며 2017년보다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올해는 매출 100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알시스의 주요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케이알시스의 사업 영역은 크게 세금수납 솔루션 사업과 신용카드 통합정산 서비스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금수납 솔루션은 시민이 세금, 공과금 등을 편리하게 내도록 지원하는 간편납부 솔루션, 공무원이 세수처리를 투명하게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수납관리 솔루션, 카카오톡 기반의 전자고지·과세알림톡 등 시민 편의 솔루션으로 나뉜다. 신용카드 통합정산 사업은 가맹점의 카드거래에 이상이 없는지 이상거래탐지솔루션(FDS)을 적용해 정산데이터를 100% 클렌징하고 TM을 통해 가맹점과 직접 소통하며 거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신한·롯데·하나·삼성 카드로 거래되는 월 5000만 건 이상을 처리한다.”
―지자체 관련 사업 부분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데 비결이 뭔가.
“케이알시스의 세금수납 솔루션은 ARS를 통한 세금납부를 시작으로 현재는 KIOSK를 통한 납부,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납부, 보이는 ARS를 통한 납부 등 시민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세금을 납부하도록 돕는다. 수납관리 솔루션은 세금의 수납처리뿐만 아니라 과오납 처리, 체납관리 등 예외적인 행정처리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민 편의 솔루션의 한 예로, 최근 안산시에 적용한 모아톡은 지자체가 시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다양한 과에서 만든 시정 홍보물과 안내문 등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발송하고 이력을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기존 SMS보다 훨씬 저렴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다.”
박근노 케이알시스 대표이사
“신용카드사는 가맹점과 카드회원의 모든 신용거래를 중계한다. 카드회원에게는 카드 내역을 월별로 정리해 청구서를 발송하고 거래금액을 납부토록 하고, 가맹점에게는 카드거래가 정상적인지 일 단위로 확인해 2~3일 내 거래대금을 지급한다. 케이알시스는 신용카드사가 가맹점의 거래 정산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일 단위로 확인하고 수상한 거래에 대해선 가맹점과 직접 통화해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신용카드 부분 중 매입대행 서비스에 대한 평이 좋다.
“정부의 중소 상공인을 위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 추진과 신용카드 생태계의 구조적인 진화(간편결제, 무서명 거래 등)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IT 기술을 활용해 시장구조의 프로세스 개선으로 50% 이상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했다. 기존 밴(VAN) 사 위탁 비용보다 최고 60%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서비스다.”
―매입대행 서비스를 확대하면 어떤 효과가 얻을 수 있나.
“각 밴사로 분산된 IT 서비스 중 통합이 가능한 매입 업무를 선정해 통합함으로써 그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데이터 클렌징(Data Cleansing)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 매입 단계의 비용을 기존 밴사보다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현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사회적 비용 절감에 이바지 할 수 있다. 이는 최근 트렌드인 카드사페이, 간편결제(예:서울시 제로페이) 등 밴리스 프레임과도 같은 맥락이다. 카드사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므로 단기간에는 카드사와 밴사의 이익 조정 노력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맹점, 사용자가 모두 만족하는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사회적 비용의 절감 효과가 큰 매입대행 서비스 사업의 확대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자사의 매입대행 서비스 개발로 20년이 넘게 고착화한 고비용 구조의 매입대행 수수료 절감이 가능해지면서 연간 총 2200억 원의 매입대행 수수료 절감 요인이 발생했지만, 기득권을 가진 밴사의 저항 때문에 카드사의 서비스 참여나 확대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향후 발전 계획은.
“케이알시스는 솔루션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지자체 예산 수립 후 솔루션을 구축하는 방식에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로드맵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세금납부 솔루션 사업은 단순 고지와 납부를 넘어 시민 행정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쌍방향 소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통합정산 서비스는 가맹점을 위한 통합 서비스로 확대하려 한다. 또 정산 업무 외에도 가맹점에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보이는 ARS를 가맹점에 적용해 전화 응대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방문객의 사전 예약이나 매장 정보 확인을 자동 응답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