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유영표·윤형로·권오병, 이하 양평경실련)이 양평공사와 관련한 성명서를 9일 발표하고, ‘양평공사 개혁 범군민 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양평경실련은 성명서에서 “양평공사 문제의 가장 큰 책임은 공사 경영진이나 직원들이 아닌 지난 정권에 있다. 또 적폐를 알고도 덮어버리거나 방기한 자들에게 있다.”면서, “양평군과 양평군의회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는 머리를 맞대고 이 난관을 극복하여 공사를 정상화시키고 양평공사가 진정 군민과 지역을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평공사문제 해결을 위해 군, 의회, 시민단체와 군민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보다 많은 군민과 시민사회단체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양평공사 개혁 범군민 대책위’가 결성되어야 한다”면서, “양평군민들과 양평지역 제 시민단체들에 ‘공사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군민토론회’를 함께 준비하고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양평경실련이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3일 양평공사는 ‘혁신결의 보고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공사는 ‘양평공사 적폐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 10여년간 양평공사의 경영 손실(누적손실283억, 부채220억)액은 503억여원이라는 것과, 이러한 경영 손실을 만들어 내며 적폐를 키워온 원인에 대해서도 폭로하였습니다.
공사의 의사결정 구조 문제, 관리 감독 기관인 군청의 개입, 수건의 사기 사건, 각종 공금의 타 용도 유용, 회계조작과 분식회계, 인사채용비리, 납품비리 등 양평공사를 휘청거리게 한 일련의 사건들에 어느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던 10여년 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결의대회에서 공사는 공사의 존폐문제와, 200억원 출자의 결정, 적폐청산등에 대해 군청·군의회·시민단체가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양평공사 문제의 가장 큰 책임은 공사 경영진이나 직원들이 아닌 지난 정권에 있습니다. 또 적폐를 알고도 덮어버리거나 방기한 자들에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이,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온 직원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지역사회가 두고 불수만은 없습니다.
이에 공사의 요청대로 양평군과 양평군의회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는 머리를 맞대고 이 난관을 극복하여 공사를 정상화시키고 양평공사가 진정 군민과 지역을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에 양평경실련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양평공사문제 해결을 위해 군, 의회, 시민단체와 군민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보다 많은 군민과 시민사회단체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양평공사 개혁 범군민 대책위(가)(이하 범군민 대책위)’가 결성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양평공사문제 해결의 최우선 과제는 적폐청산이다. 따라서 양평공사의 해산 또는 존치 결정에 앞서, 공사 적폐의 원인과 결과를 분명하게 밝혀내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양평경실련은 ‘범군민대책위’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또한 ‘범군민대책위’는 공사측에 적폐청산을 위한 정보와 자료제공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군과 의회에 진상조사위원회, 특별감사등을 통한 공사문제 해결에 의지를 가지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이후 ‘범군민대책위’는 군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공사 개혁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고 공사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양평경실련은,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군정에서, 군민이 주인인 양평에서, 군정이 군민들에게 투명하게 보고되고, 군민의 의사가 군정에 최대한 반영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임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하기에 경실련은 범군민대책위 결성에 앞서 ‘양평공사문제 군민토론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조속한 논의를 통해 일정과 내용을 합의하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참여를 모아내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양평군민들과 양평지역 제 시민단체들에 ‘공사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군민토론회’를 함께 준비하고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후 ‘범군민대책위’ 결성에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양평경실련은 공사 존폐의 프레임이 아닌 과거의 적폐를 청산해 내는 것이 개혁의 시작이며 완성임을 알기에, 군민들 속에서 이를 합의해 나가고 공사정상화를 위해 시민단체로써의 책임을 가지고 적극 노력할 것임을 밝힙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는 힘은 늘 함께하는 사람들 속에 있었습니다. 군민여러분들이 그 힘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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