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박은숙 기자
미중은 10일 0시 1분부터(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되는 ‘관세 폭탄’ 7시간 전인 9일 오후 5시부터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대회의실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무역협상 전개 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달라”이라고 회의에 참석한 한은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한은은 이날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의 추가 관세부과 및 중국의 반응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변수의 변동성도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에 9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4원 오른 1179.8원에 마감했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 내렸다. 이날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0원을 넘어섰다.
전날 미국 정부는 10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부터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예정이라고 관보에 게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그들(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고 발언했다가 이튿날에는 이번주 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