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사냥꾼’이라 불리는 SK 선발투수 박종훈.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SK 와이번스 선발투수 박종훈은 ‘한화 이글스의 천적’이라 불린다. 박종훈은 KBO리그 통산 14차례 한화전에 등판해 70.1이닝을 소화하며, 8승 3패 평균자책 3.33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도 박종훈의 ‘독수리 사냥’은 멈추지 않을 기세다. 박종훈은 5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와 한화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첫승을 따냈다.
박종훈이 유독 한화에 강한 비결은 무엇일까. 야구 전문가들은 “한화 타자들의 스윙 궤적과 박종훈의 투구 궤적의 상성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 야구 지도자는 “한화 타자 중엔 어퍼스윙을 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 보통 스윙 궤적이 일직선이거나 아래로 깎아내는 타격을 한다. 그런데 박종훈의 투구는 아래서 위로 떠오르는 느낌을 줄 정도의 궤적을 그린다.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공을 밑으로 깎아치면, 좋은 타구가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박종훈은 “한화를 상대할 때 투구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려 애쓴다”고 말한다. 한화를 상대할 때면, 정신무장을 더 단단히 하는 박종훈이다. 과연 ‘지대공 잠수함’ 박종훈이 얼마나 오랫동안 한화 타선을 괴롭힐지 주목할 만하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