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마 열렬한 ‘록키’ 팬이라면 43년 전 영화 ‘록키’ 1편에 출연했던 거북 두 마리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이 거북들은 록키가 여주인공인 아드리안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아드리안이 일하는 애완동물 가게에서 거북을 구입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당시 록키는 이 거북들에게 ‘커프’와 ‘링크’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이 거북들은 1975년 12월 ‘록키’ 촬영이 모두 끝난 후 실제 주인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1편의 인연을 바탕으로 그후 계속해서 속편에도 출연해왔으며, ‘록키 2’에 이어 ‘록키 발보아’ ‘크리드’에 계속해서 등장했다. 가장 최근에는 거북들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한 제작진이 특별히 캐스팅해 ‘크리드 2’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실베스터 스탤론은 이 거북 두 마리와 재회한 감동의 순간을 셀카로 남겨서 화제가 됐었다. 당시 ‘크리드 2’ 촬영장에서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스탤론은 “‘록키’ 1편의 내 오랜 친구들과 함께…커프와 링크, 지금은 44세 정도 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거북들은 ‘붉은귀 거북’으로, 잘만 관리하면 보통 5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팬들은 과연 이 거북들이 스탤론보다 더 오래 살까 궁금해 하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