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더 뱅커 ’ 캡쳐
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 31~32회에서 김상중은 D1 사업계획과 관련한 비리자료를 모두 들고 유동근을 찾았다.
또 안내상(육관식) 비망록을 언급하며 유동근을 압박했다.
그러나 유동근은 “D1사업은 누군가의 배를 불리기 위한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고객들과 직원들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상중은 “정계, 재계의 검은돈을 세탁하는 통로였고 그 과정에서 여러 불법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그래서 수많은 동료 행원들이 떠나야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번 합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대행장 자리를 위해 영업점을 줬다고 하더군요. 무리한 합병을 추친했던거 아닙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유동근은 “나는 한 번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대한은행 이용해본적 없는 사람입니다. 평생 대한은행에 바친 사람이에요. 100여년 전에 암울했던 시기 백성들이 한푼 두푼 만든 돈으로 세운 은행. 그런 은행이 망해가고 있어요.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습니다”라고 변명했다.
김상중은 “은행을 지키기 위해서, 은행을 위해서라는 항상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은행을 지키기 위해 행장님께 불의를 저지르라고 한 사람은 없습니다. 행장님이 선택하신겁니다”라고 말했다.
유동근은 “불의 아닙니다. 어떻게 사람이 눈앞에 있는 선한것만 봅니까. 지금 봤을 때 불의지만 멀리 봤을 때 이득이면 그 일은 해야 합니다. 그게 행장 자리, 수장 자리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은행의 수장이 불의로 보이는 것과 타협한다면 은행 생명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난 동의할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결국 유동근은 행장자리를 걸고 김상중을 회유하려 했다.
하지만 김상중은 “행장 자리로 회유하지 마십시오. 그런 욕심 손톱만큼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중은 “이 꼬리 행장님만이 끊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자정능력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시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도 걷지 않았던 용기 있는 길입니다. 스스로 결자해지 해주시길 바랍니다”며 깊게 허리를 숙였다.
다음날, 유동근은 자리에서 물러나며 합병 중단을 선언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