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대화의 희열2’ 캡쳐
18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축구감독이 출연했다.
럭키금성 시절 박항서는 박지성 못지 않은 ‘두 개의 심장’처럼 축구장을 뛰어다녔다.
당시 별명이 독종 ‘밧데리’라고 하는데 “코치가 어느날 갑자기 밧데리라고 하더라. 경기도 지역에서 대머리를 밧데리라고 부른다더라. 독종도 썩 좋진 않지만 지기 싫어하고 승부욕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신문선 인터뷰에 따르면 ‘기술이 뛰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링커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였다.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녔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도 럭키금성이 우승하고 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 다음 리그 주장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잘 하던 선수 생활을 만 29세에 은퇴를 하게 됐다.
박항서는 “그때는 결혼 하거나 30세가 되면 다 은퇴를 하는 걸로 생각했다. 후배에게 밀리고 하니 은퇴할 시기라는 생각을 하고 과감하게 은퇴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항서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을 막은 이유를 밝혔다.
박항서는 “아들이 자기는 ‘비밀병기’라고 하더라. 그 말이 후보라는걸 난 알지 않냐. 나도 축구 재능이 없고 아내도 운동 신경이 떨어진다. 아들이 누굴 닮았겠냐. 또 아들이 고된 훈련을 견디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또 축구 선수 길은 나 하나로 끝냈으면 했다. 지금은 아들이 야구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