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장한 클라우드 컴퓨팅 ETF, 미래에셋이 작년 인수한 Global X에서 운용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부터 21일까지 68.83%로 홍콩(15.75%), 중국(5.42%), 일본(5.22%)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제대금은 매수와 매도를 모두 합한 금액으로 올해 미국주식 매수금액은 51억 달러(약 6조2천억원), 매도금액은 47억 달러(약 5조7천억원) 수준이다.
특히 기업 실적이 좋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디즈니 등을 비롯해 ‘마가’(MAGA)로 불리며 주목받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 등 4개 종목들이 눈에 띈다. 그 가운데 거래금액 순위 상위에 Global X Clou ETF가 올라있어 주목 받고 있다.
2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달 Global X Clou ETF’’를 1억달러 이상(106,893,029달러, 약1,300억원 수준, 결제금액 기준)을 사들였다. 이는 한 달 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미국 주식 종목 2위, 매수금액으로만 보면 아마존보다 많은 1위 규모다. 해당 ETF의 전체 순자산은 약 1억6천만달러(158,473,493달러)에 근접한다.
Global X Clou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가 나스닥(NASDAQ)에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16일 상장한 ETF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정보가 저장되고 이를 통해 각종 IT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핵심이다.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 X Cloud Computing ETF, 티커 ‘CLOU’)’는 Indxx Global Cloud Computing Index를 추종한다. 현재 36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2013년 11월 지수 산출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누적수익률은 285%로 연환산 수익률도 27%가 넘는다.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회사도 투자대상이다. 부품 생산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의 리츠(REITs)까지 포함된다. CLOU ETF는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는 운용규모 11조원의 ETF 운용사 Global X를 작년에 인수했다.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로 2008년 설립된 Global X는 대표적으로 로봇 및 인공지능 종목에 투자하는 BOTZ ETF 등 평범한 ETF를 넘어 다양한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은 Global X를 비롯해 Horizons (캐나다, 홍콩, 콜롬비아), TIGER (한국), BetaShares (호주) 등 340여개 ETF를 운용 중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8위를 기록 중이다.
고은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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