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공통점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한 제20대 총선용 인사다. 표 의원은 문 대통령 인재영입 1호다. 김병기 의원은 막차를 탔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 고성준 기자
3인방은 50대 젊은 피이기도 하다. 표 의원(53)은 1966년, 조 의원(56)은 1962년, 김 의원(57)은 1961년생이다. 수도권(표창원 경기 용인정·조응천 남양주갑·김병기 서울 동작갑) 의원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들 트로이카 체제에 대해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이 절실했던 문 대통령의 인재영입 승부수였다”고 말했다. 외연 확장이 절실한 이해찬 호 역시 21대 총선 인재영입이 본격화하면, ‘제2의 표창원·조응천·김병기’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내 일각에선 트로이카의 활약이 기대 이하였다고 평가 절하한다. 표 의원은 탄핵 국면인 2017년 1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누드화 전시를 주최, 파장을 일으켰다. 2016년 7월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잘생긴 경찰을 배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조 의원은 2016년 6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성추행 전력을 폭로했다. 하지만 하루 뒤 정정 보도를 냈다. 법원도 조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김 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선 당·청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 지지층 사이에서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통한다. 하지만 그도 2016년 12월 26일 민주당 서울시당 팟캐스트에 출연, 당시 보수진영의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말년 험하게 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명예를 지키고 여생을 사는 게 좋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우상호 원내대표 시절 표창원·조응천 의원 등의 잇따른 구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윤지상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