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 분화 장면.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인도네시아 발리섬 최고봉 아궁화산이 분화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다. 25일 오전부터 인도네시아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항공편들은 정상적으로 이·착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5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24일 오후 7시 23분 발리섬 동부 지역 아궁화산이 폭음과 함께 분화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분화는 4분 30초 동안 이어졌다. 분화구 반경 3km 거리까지 화산탄과 파편이 튀었다.
아궁화산 분화 당시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화구 반경 4㎞ 구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당국의 출입 통제 조치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화산 주변 9개 마을에 다량의 화산재가 내렸다”면서 “해당 지역 주민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아궁 화산의 경보 단계는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 수준에서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선 도착이 예정된 항공편 4편이 취소됐고, 5편 이상이 출발을 연기했다. 25일 오전 기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항공편은 원활하게 이·착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궁화산은 높이 3천142m 대형 화산이다. 50여년간 잠잠하던 아궁화산은 2017년 하반기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2017년 11월엔 아궁화산에서 대량의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고, 항공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아궁화산에선 간헐적인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한 인도네시아엔 활화산 120개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화산 분화와 지진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