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박정훈 기자
[일요신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통화 유출 외교관을 엄중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불 전략대회에 참석하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강 장관은 5월 24일(현지시간) 한국 언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주미대사관 간부급 외교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정치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 장관은 “(외교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당 외교관을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한미정상 전화 통화 내용 유출을 “기밀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강 장관은 “외교부를 향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있다. 사안에 경중에 따라 대응하고 있지만, 이번 일은 상대국과의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 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장관은 “출장 전 ‘꼼꼼히 조사해 엄중문책하라’는 지침을 주고 왔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