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한다’ 23.2%에 불과 ‘매우 신뢰한다’는 2.1%로 가장 낮아
2009년 3월 9일 당시 고 장자연 씨 발인 장면. 일요신문DB
[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과거 고 장자연 씨 사건 당시 조선일보의 외압과 부실수사가 있었음을 인정하나, 핵심 의혹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권고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지난 20일 최종심의 결과와 관련, ‘발표된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7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정례조사에서 ‘검찰 과거사위원회 재조사결과’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조사결과 신뢰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74.2%에 달하는 응답자가 ‘불신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신뢰한다’는 의견은 23.2%에 그쳤으며, 특히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2.1%로 가장 낮았다.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발표한 재조사 결과에 대해 ‘불신한다’(74.2%)는 응답은 여성(78.9%), 연령별로는 20대(87.3%)와 30대(81.6%), 지역별로는 인천·경기(79.5%)와 광주·전라, 직업별로는 블루칼라(79.6%)와 학생(94.1%),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80.9%) 지지층에서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재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한다’(23.2%)는 응답은 남성(29.1%), 60세 이상(30.3%), 대구·경북(28.8%), 직업별로 무직·기타(36.8%)층, 정당지지층별로는 자유한국당(28.8%)과 정의당(33.0%)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70.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하는 응답은 24.4%에 그쳤다.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은 35.1%로 가장 높았으며, ‘매우 반대한다’는 7.5%로 가장 낮은 응답을 기록했다.
특히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최종심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과반이 훨씬 넘는 64.1%가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70.2%)는 응답은 연령별로 20대(79.6%)와 30대(82.4%), 40대(81.7%),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8.7%),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78.4%)와 학생(86.9%)에서 높았다.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4.5%), 최종학력 대재 이상(75.3%), 월 평균 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76.4%), 국정운영 긍정평가층(82.7%),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3.9%)과 정의당(80.9%)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정조사나 청문회 개최에 대해 ‘반대한다’(24.4%)는 응답은 연령별로 50대(32.7%)와 60세 이상(36.9%),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1.5%), 직업별로는 농·임·어업(34.6%)과 가정주부(29.5%), 무직·기타(32.9%), 정치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7.6%)에서 다소 높았고, 최종학력 중졸 이하(31.1%), 월 평균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32.3%), 국정운영 부정평가층(37.7%),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53.1%) 지지층에서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5월 정례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5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병행(무선78.6%, 유선21.4%)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 응답률은 7.4%(유선전화면접 3.7%, 무선전화면접 10.3%)다. 2019년 4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가 적용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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