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제주 해역의 특성을 반영한 양식 기술이 본격 개발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도내 해역에 맞는 해면양식 산업화 연구를 위해 양식 실증 시험과 경제성 분석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 바다는 태풍 등 시설물 유지에 필요한 안전성 문제로 해면 양식의 불모지로 여겨왔으나 최근 양식공학이 발달함에 따라 실증 시험을 통해 민간에 기술 이전이 추진되면 새로운 어업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발굴을 위해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전문 연구기관들과 해면양식을 새로운 소득화 모델로 선정하고 현장 예비시험을 추진한 결과 가리비류의 양식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멍게 및 가리비류에 대한 인공종자생산 기술력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조개류 인공종자 생산시설 시스템구축에 8억원, 현장 실증시험 및 제주형 양식모델 개발에 4억 원 등 총 12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산업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해면양식을 마을어장 신소득원 산업으로 발굴키 위해 행원과 김녕 어촌계와 공동연구협약을 맺고 실증시험용 어장을 조성 중에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해면양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현재 자체 생산한 멍게 종자를 가이식장 2곳에서 중간양성 중이며 오는 11월중 본양성장으로 이동해 향후 2∼3년간 경제성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올 4월 자제생산한 해만가리비의 경우 1년생으로 양성시험 중에 있으며 올 11∼12월 중에 결과가 제시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경제성이 높은 양식품종 선정을 위해 한해성이면서 고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종인 참가리비도 내년까지 양식 가능성 시험을 진행한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제주형 해면양식 연구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양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고령화와 자원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반드시 산업화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