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전주] 전광훈 기자 = 세계적인 섬유 제조기업 ㈜휴비스가 전북 전주공장에 대한 대규모 증설투자를 결심, 전주와 울산으로 각각 나뉘어 있었던 국내 생산라인을 통합해 ‘제2의 휴비스 출범’을 알릴 예정이다.
전주시는 29일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휴비스 전주공장 증설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휴비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630억 원을 투자해 팔복동 전주공장의 생산설비를 늘리고, 기존 울산공장이 맡아온 생산력을 대체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추가 이설키로 했으며, 총 23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와 시의회는 이날 협약 내용에 따라 관련 조례에 의한 인센티브 제공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증설 투자로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결정해주신 신유동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휴비스 관계자 분들께 전주시민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면서 “전주가 행복한 도시로 가는 가장 든든한 지름길은 지역의 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기업들이 잘 성장해 기업의 이익이 시민들의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증설투자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전주시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은 “전주시의회 차원에서 기업의 성장과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은 찾아서 도와드릴 것”이라며 “휴비스의 이번 전주공장 증설투자결정이 전주시와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휴비스는 지난 2000년 11월 SK케미칼과 삼양사가 각각 자사의 폴리에스터 원사 사업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5대5 합작 법인으로, 주력 상품은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폴리에스터 저융점 섬유다.
㈜휴비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휴비스는 그간 전주와 울산, 중국에 생산 공장을 가동해왔으며, 대전에 R&D센터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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