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도서관에서 경기도와 경기연구원, 경기의료원 주관으로 ‘수술실 CCTV, 국회는 응답하라!’ 국회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손시권 기자)
[경기=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의료사고로 인해 추락하는 의료인과 의료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환자들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이 추진 중인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30일 오전 10시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는 경기도의 주관으로 ‘수술실 CCTV, 국회는 응답하라!’ 국회 토론회가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연구원, 경기의료원이 주관하고 김경협·김상희·김성원·김영진·김종민·설훈·소병훈·손금주·손혜원·신창현·심기준·오제세·유승희·이용득·임종성·정성호·정인화·정춘숙·제윤경·조응천 등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수술실 CCTV 설치가 감시를 위한 것이 아닌 신뢰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의료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고 상당히 납득할 부분이 있다. 불행한 현실이다”라면서도 “이 문제는 불신에서 시작된 일이기 때문에 불신을 걷어내는 일이 필요하고, 이 불신이 걷어 내지지 않으면 그사이 틈새에서 누군가가 또 엄청난 생명에 대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술실 CCTV 설치는 의사의 동의와 환자의 요구 하에 촬영되기 때문에 원외 유출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충분하고 철저한 보안장치를 마련해 영상 유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결국 신뢰의 문제다. 저는 절대 다수의 압도적인 의료인들이 정말 성실하게 환자들의 인권과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억울하겠나.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라며 “수술실 CCTV 설치는 과도적인 문제이다. 결국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게 된다면 CCTV의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고 이는 결국 의료인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 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지고, 조속한 국회 입법을 통해 환자들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으며, 의료인들이 신뢰받는 사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토론회에서는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이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주제로, 이세라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가 “수술실 CCTV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류영철 경기도 보건국장,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엽합회 대표,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서영현 의료문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부대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 김해영 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장성환 변호사(법무법인 지우)가 토론자로 나서 수술실 CCTV 설치 필요성과 우려되는 문제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경기도는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에 수술실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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