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뜨거운 5월의 대미를 장식했다. 류현진은 5월 마지막 등판에서도 무실점투를 펼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5월 3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선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등판해 포수 러셀 마틴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라고 불릴 만했다. 이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무실점 투구를 하는 것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정도다. 7.2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에선 맥스 먼시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1타점씩을 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잰슨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서 류현진의 마지막 5월 등판 경기는 다저스의 2대 0 깔끔한 승리로 끝났다. 류현진은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의 5월은 뜨거웠다. 류현진은 5월 6경기에 등판해 45.2이닝을 소화하며, 3자책점만을 내주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5월 성적은 5승 무패 평균자책 0.59다. 5월 마지막 등판까지 무결점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내셔널리그(NL) 이달의 투수상’ 유력 후보다.
미국 현지에선 류현진을 유력한 ‘NL 사이영상’ 후보로 꼽기도 한다. 올 시즌 류현진은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 1.48을 기록 중이다. 5월 31일 기준 류현진은 MLB 평균자책 1위(1.48), NL 다승 공동 1위(8승)에 이름을 올렸다.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기 손색없는 ‘괴물’ 같은 성적이다.
‘코리안 몬스터’의 강력함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은 다승과 평균자책뿐 아니다. 류현진은 73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을 5개밖에 내주지 않는 경이로운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WHIP(이닝당출루허용율)는 0.81로 MLB 최상위권이다.
류현진의 상승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류현진이 5월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동양인 최초 사이영상’ 수상은 더 이상 꿈이 아닐지 모른다. 이제 시선은 ‘코리안 몬스터’의 6월 행보에 쏠린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