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8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이란 고령자나 장애인 등 신체적인 제약이 있는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편하게 향유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이다.
‘2018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2018년도 기준으로 웹 이용 빈도가 높은 8개 표준산업 분야 웹사이트 1000개를 선정하여 ‘웹 콘텐츠 접근 지침’ 기준을 잘 지켰는지 웹 페이지 전문가가 평가했다.
조사 결과, 1000개 사이트 평균 점수는 66.6점이었다. 지난해 공개된 ‘2017년 접근성’ 평균인 61점보다 5점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보통’인 75점에는 9점이나 모자란 점수다. 평가 점수가 75점 이하면 ‘접근성 미흡’으로 분류되는데, 조사 결과 ’접근성 미흡‘인 사이트가 전체 1000개 사이트 중 743개나 나왔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 77.9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부동산 및 임대업’은 62.1점으로 가장 미흡했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은행 연합회와 같은 중앙조직이 ATM에 점자나 음성안내 시스템을 확보하는 등 시스템 개선에 노력한다. 그 영향으로 금융계통이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 같다”며 높은 점수를 기록한 원인을 ‘조직’으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반대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부동산 및 임대업’에 대해서는 “이 분야에 자영업자들이 많다 보니 개개인들이 웹페이지 개편 작업을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사 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은 ‘대체 텍스트’ 제공이었다. 10점 만점에 평균 1.99점을 기록했다. 대체 텍스트란 웹페이지에 떠 있는 그림, 이미지 등이 무엇인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술을 말한다. 이 보조기술에는 웹 페이지에 떠 있는 그림이 어떤 모양과 색인지, 어떤 단체의 로고가 떠 있는지를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은 “노인과 장애인도 온라인에서 쉽게 정보에 접근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모두 같이 누리는 ‘디지털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해 웹 페이지 접근성 개선 컨설팅 등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주 인턴기자 park9212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