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득점 이후 세레머니를 펼치는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대한민국이 8강에 진출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공격수 오세훈이 2경기 연속골로 스타덤에 올랐다.
오세훈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U-20 월드컵 16강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일본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반전을 만들어냈다. 밀리던 분위기를 뒤집었고 오세훈이 방점을 찍었다. 후반 38분 풀백 최준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오세훈의 이날 골은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지난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도 193cm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머리로 선제골을 만들어 낸 바 있다. 대한민국의 8강 진출에 크게 일조한 오세훈이다.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으로 올 시즌 K리그2 아산 무궁화에 임대돼 활약하고 있는 오세훈은 어린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엘리트 코스를 걸어오고 있는 선수다. 울산현대고 시절 U-17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2015년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에 나선 경험이 있다. 당시 이승우, 김정민, 김진야 등과 함께 FIFA 주관 대회 최초로 브라질을 격파하기도 했다. 오세훈은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기니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고 16강까지 진출했다.
울산현대고 졸업 이후에는 울산 현대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첫 시즌 리그 3경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프로 2년차에는 아산으로 임대를 결정했다. 이는 출전 기회가 필요하던 오세훈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팀이 치른 10경기 중에 9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9경기 중 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U-20 대표팀 21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소속팀에서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선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