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추신수 통산 200홈런 기념 인포그래픽’. 사진=텍사스레인저스
[일요신문]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200호 홈런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아시아 타자 누구도 범접하지 못했던 전대미문의 고지를 추신수가 밟았다.
6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프라이프파크에선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가 열렸다. 추신수는 텍사스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텍사스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20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티모어 선발투수 딜런 번디의 2구째를 통타했다. 추신수의 타구는 글로프라이프파크 중앙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통산 200호 홈런이었다. 홈런 비거리는 425피트(약 130m)였다.
이날 추신수는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1볼넷으로 텍사스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볼티모어에 11대 12로 석패했다.
추신수의 통산 200홈런은 아시아 타자 역사상 최초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추신수의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때려낸 아시아 타자는 통산 175홈런을 기록한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다. 스즈키 이치로는 통산 117홈런으로 마쓰이의 뒤를 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아시아 타자 가운데 4번째로 많은 통산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1976년생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다. 조지마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시즌 동안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48홈런을 때려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일본인 내야수 이구치 다다히토는 통산 44홈런으로 ‘ML 아시아 타자 통산홈런 순위’ 5위에 랭크돼 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최희섭(은퇴)은 나란히 통산 40홈런을 기록해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